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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재앙? 2023년 아파트 민간분양 충격 전망

요즘부동산 2023. 1. 5. 20:05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 신도시 아파트 단지
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미분양이 확산되는 가운데 2022년 민간분양 실적은 어땠으며, 2023년 민간분양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2022년에는 연초에 계획된 물량 대비 73%만 실제 분양이 실행됐고, 일부는 2023년으로 미뤄졌습니다. 2022년 보다 더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에는 민간분양 실행률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미분양 확산을 우려하는 정부가 각종 청약 규제 완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극도로 얼어붙은 분양 시장에 약간의 반전 계기가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9년 만에 최저"…2023년 민간분양 규모는?

부동산R114가 연합뉴스와 함께 2023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003가구가 분양 예정입니다. 이는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며, 2022년(41만6,142가구) 대비 38%나 감소한 수준입니다. 시점과 지역이 확정되지 않아 제외시킨 5만여 가구를 합치면 약 30만 가구. 하지만 이 역시 최근 2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물량입니다.

부동산R114 측은 경기 침체와 미분양에 대한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상당수인 만큼 2023년에는 민간의 주택공급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23년 서울 아파트 민간분양, 반토막 난다?

2022년 민영 아파트 분양시장은 당초 계획된 물량인 41만6,142가구의 73%인 30만4,142가구만 실제 분양 실적으로 이어졌고, 나머지는 2023년으로 넘어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당초 계획된 물량인 20만2,016가구의 68%인 13만8,826가구가 공급됐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계획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서울로만 좁혀보면 상황은 더욱 안 좋습니다. 2022년 서울의 민영 아파트 분양실적은 총 2만7,048가구로, 연초 계획된 물량인 4만8,589가구 대비 55% 수준에 그쳤습니다.

비수도권(지방)은 계획된 물량 21만4,126가구 보다 4만8,810가구 적은 16만5,316가구가 실제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과 광주, 대구 등 광역시에서 실적이 저조했고, 전남과 강원, 전북 등은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2023년에는 시장 침체 심화와 맞물려 미분양 물량이 더욱 쌓이면서 서울 아파트 민간분양 실적 규모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거나 이 보다 더 낮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